닌타마 란타로 쿠로키 쇼자에몽 성장IF 연애드림

“...”
“쇼자에몽...? 늦은 밤에 무슨 일로...”
닌자처럼 감각이 뛰어나진 않지만 풍기는 냄새의 정체를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술 마시고 온거구나 쇼자에몽. 아무리 취했어도 겨울인데 괜찮을까.
“술 마신거야? 추운데 들어올래?”
말없이 내려다보는 쇼자에몽 대신 이야기를 진행시키고자 혼자 사는 집으로 쇼자에몽을 초대한다. 처음 만났을 땐 나보다 훨씬 작은 아이였는데 어느새 훌쩍 커버려 올려다봐야 하는 것이 조금 신기하다. 그는 내 제안을 듣지 못한 척 빤히 보고는 체중을 실어 날 온몸으로 꽉 안았다.
“잠깐, 쇼자에몽... 무거워...”
“...하나마루씨에게 아직도 저는 어린 아이인가요?”
취하지 않아도 그가 자주 하는 말. 어린 아이 취급하지 말아주세요. 전 아이가 아니에요. 저도 이제 어른이에요. 쇼자에몽이 귀여웠을 뿐인데 그는 늘 자신을 한 사람으로써 대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도 그때도 쇼자에몽은 너무나 귀엽다.
“쇼자에몽은 이제 어른이죠. 술도 마셨으면서.”
“하나마루씨는 지금도 저를 어리게만 보잖아요.”
“나보다는 어리니까.”
“...”
항상 냉정한 쇼자에몽은 드물게 횡설수설 말하다가 기분이 상했는지 입을 굳게 닫고 꽉 힘을 주어 안았다. 추운 겨울 작은 온기라도 돌려주기 위해 넓은 등에 팔을 돌리고 토닥이자, 내 어깨에 이마를 묻고 부비작거린다. 아 귀엽다. 그는 한숨을 한 번 내쉬고 한참을 그렇게 조용히 서있었다.
“쇼자에몽.”
“네. 하나마루씨.”
“쇼자에몽.”
“네, 하나마루씨.”
한쪽 귓가에 울리는 낮은 목소리. 좋아하는 당신이 지어준 내 이름. 겨울의 차가운 냄새에 섞인 옅은 알코올 냄새.
“춥다. 이제 자러 가자.”
“...”
이젠 말 없이 표정으로 전한다. 아이 취급 하지 말고 자신을 어른으로 봐달라고. 하지만 쇼자에몽. 정확히 언젠지는 몰라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건 너야. 전하고 싶은 말은 수없이 많으니 대신 양손으로 그의 얼굴을 잡아당겨 조금 차가운 얼굴에 입맞췄다. 이걸로 고민할까? 고민하지 않을까. 이미 걱정거리가 충분히 많겠지만 나 하나만으로 머리가 가득 차버리면 좋겠다. 그대로 굳은 쇼자에몽을 두고 집으로 혼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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